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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제42회 중앙시조대상] 학대 피해 아이들 위로…어른으로서 속죄하는 마음 담아

    [제42회 중앙시조대상] 학대 피해 아이들 위로…어른으로서 속죄하는 마음 담아

     ━  중앙시조대상   고래 이태순   비 내리는 기차역 물이 출렁거리고 눈이 슬픈 아이가 꿈속에서 보았다는 커다란 푸른 고래가 기차역에 들어왔다   칸칸마다 불빛을 따스하게 매

    중앙일보

    2023.12.07 00:01

  • 만선의 깃발을 보았습니다, 얼굴까지 붉어집니다

    만선의 깃발을 보았습니다, 얼굴까지 붉어집니다

    오늘 남녘 바다에서 오는 만선의 깃발을 보았습니다. 남도의 황토 빛깔과 갯내음이 왁자하게 밀려옵니다. 이 흥성스러움 앞에 어쩔 줄 몰라 얼굴까지 붉어집니다. 구석에 옹크린 채 눈물

    중앙일보

    2011.12.23 00:20

  •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

   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

    장원   준치 할아범  강송화 모하비 넓은 사막 모로 뛰고 에돌아서 제 맘대로 뒹굴다가 가는 뿌리 내린 나무 숭례문 코언저리에 건어물점 차렸다 살피꽃밭 갓돌 위에 쥐포 몇 개 얹어

    중앙일보

    2011.11.28 00:42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11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11월 수상작

     ━  장원   문 밖의 문   -고윤석     커다란 입 여닫으며   길을 열고 길을 막는   스크린 그 너머로 또 다른 문이 있다   가려진   그늘 깊숙이   허기진 세상

    중앙일보

    2017.11.30 01:00

  • 5월 시조백일장 장원 김종순씨

    5월 시조백일장 장원 김종순씨

     ━      벽화   김종순   양지바른 곳으로 나와 앉은 할머니들   담벼락에 무채색 그림을 그리고 있다   한 손에 지팡이를 든   빛바랜 점묘들     주름을 말리느라 햇

    중앙일보

    2018.05.29 11:12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2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2월 수상작

     ━    홍시 -이상목   팽팽한 긴장감이   감도는 천상어귀   서투른 헤어짐은 없노라 장담하며   빚쟁이   스산한 바람 셈을 하는 동짓달     고요를 받쳐드는   농익은

    중앙일보

    2018.02.28 00:40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1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1월 수상작

     ━    노루발  -박한규   희떱게 헤진 남루 곱솔로 깁는 자리 뒤꿈치 세워가며 시접 꺾어 넣는 길 발아래 그리움 묻고 박음질을 합니다     구겨진 상처들이 더 깊고 섧다는

    중앙일보

    2018.01.29 00:55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4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4월 수상작

     ━    30w 전등을 켜다 -황혜리   맨 처음 나의 방은 둥그런 물속이었지 따스한 선과 선이 날라주는 영양분을   날마다 받아먹느라 단호하게 웅크렸지   아주 가끔씩은 팔다

    중앙일보

    2018.04.30 00:34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11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11월 수상작

    ▷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◆응모안내= 매달 20일 무렵까지 접수된 응모작을 심사해 그 달 말 발표합니다. 장원·차상·차하 당선자에게 중앙시조백일장 연말장원전 응모

    중앙일보

    2012.11.29 00:55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9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9월 수상작

     ━  〈장원〉   튜브 배꼽  -이미순    언제나 나는 나를 이겨내지 못한다 바람 든 여자같이 바람난 여자같이   옆구리 빵빵한 뱃살이 튜브라면 좋겠다   오늘 아침 식단은 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9.28 00:02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7월의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7월의 수상작

    장원 서울개미   김주연 ‘개미’라는 두 글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새벽부터 일개미가 세상 속을 가고 있다. 더듬고 지나간 자리 길이 하나 열린다. 가끔씩 앞다리로 더듬이를 가다듬고

    중앙일보

    2012.07.31 00:55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11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11월 수상작

     ━  〈장원〉   연탄꼬리 지느러미   -손창완   해파리에 쏘인 듯 파르르 떨고 있는 난생처음 배달봉사 연탄을 드는 날은    앞서 간 언덕 구비가 서들러 길을 냈다    뒤

    중앙일보

    2020.11.26 00:03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4월 당선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4월 당선작

    ▷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달의 심사평 부드럽게 흘러간 시상 … 종장 앉히는 솜씨도 일품 싱그러워야 할 봄날이 스산하게 지고 있다. 사방에 요란하게 흩날리던 현수

    중앙일보

    2014.04.30 00:21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2월 당선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2월 당선작

    초대시조 밥도    - 이종문(1955~) 나이 쉰다섯에 과수가 된 하동댁이 남편을 산에 묻고 땅을 치며 돌아오니 여든 둘 시어머니가 문에 섰다 하시는 말 시조는 우리말의 시입니다

    중앙일보

    2014.02.27 00:21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9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9월 수상작

     ━    분리수거 -한미숙   사무실 의자 하나 길 가에 버려졌다   씨름판 이긴 자의 가차 없는 내동댕이   오늘은 의자 하나가 한 남자를 밀어냈다       ■ ◆한미숙 「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9.26 00:02

  • [중앙신인문학상 시조 부문] 한 줄, 한 자 탈고하기 위해 자다가도 벌떡

    [중앙신인문학상 시조 부문] 한 줄, 한 자 탈고하기 위해 자다가도 벌떡

    겨울, 바람의 칸타타 오래된 LP판이 하나씩 읽고 있는 스산한 풍경 위로 바람이 불어간다 노래가 다 그런 것처럼 스타카토 눈빛으로 산까치 몇 마리가 앉았다가 떠나버린 잎 다진 가로

    중앙일보

    2010.12.16 00:29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10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10월 수상작

    ◆응모안내= 매달 20일 무렵까지 접수된 응모작을 심사해 그 달 말 발표합니다. 장원·차상·차하 당선자에게 중앙시조백일장 연말장원전 응모 자격을 줍니다. 서울 중구 서소문로 10

    중앙일보

    2012.10.29 00:41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7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7월 수상작

     ━   천원의 네일아트-안태영 독거용 삶이 맡긴 마늘을 까던 노인독 올라 곪은 손톱, 입으로 빨아낸다철 지난 봄을 빼기엔 외로움이 너무 깊다  먼저 간 영감탱이 꼬집던 생살 기억

    중앙일보

    2017.07.27 01:00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8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8월 수상작

     ━   단죄에 관하여   -이현정 끊어진 철길 위에 홀로 앉아 있었을시멘트 맨바닥에 머리부터 부딪쳤을온몸이 하수구 틈새로 남김없이 흘렀을 칼끝이 동공 앞을 겨누며 달려왔을뿌리째

    중앙일보

    2017.08.29 01:07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10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10월 수상작

     ━  장원   뚜껑·냄비·받침 -이정란   1 혹여 넘칠까봐 꼭꼭 가둬두고   꾹꾹 삼키다가 곧장 내리누르다     단번에 뱉어 놓으면   놀라잖아 화들짝    2 모두 끌어안

    중앙일보

    2017.10.30 01:14

  • [제39회 중앙시조대상] 단추 달다 끄적인 메모의 깜짝선물

    [제39회 중앙시조대상] 단추 달다 끄적인 메모의 깜짝선물

     ━  중앙신춘시조상 - 김나경     ■ 구멍 「 기둥이 풀려있는 단추를 그러안은   헐렁한 하품이다 배고픈 결속이다   열리고 닫히는 것이 지금 잠시 흔들린다   생명이 없는

    중앙일보

    2020.12.07 00:02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7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7월 수상작

     ━  〈장원〉   우영이 -김현장      맹우(盲牛)로 태어나서 어미 젖 못 찾아도 제 이름 불러주면 달려와 손을 핥던 여러 배   새끼를 낳아   내 아이들 학비 대던  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7.30 00:20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] 6월 수상작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] 6월 수상작

     ━    천은사, 붉은 점 모시나비 -남궁증    몸을 치는 쇳소리가 훑고 가는 산비탈엔   구름을 등에 지고 헐벗었던 땅의 궤적   엎드려 평생을 살던 뼈만 남은 쇠가죽  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6.27 00:02

  • 9월 시조백일장

    9월 시조백일장

    중앙시조백일장 9월 수상작         겨울 예감    최승관    진눈깨비 흩뿌리는 빈 들녘에 홀로 섰다  때 늦은 철새무리 날갯짓 망설이다  살얼음 강가에 내려 무딘 부리

    중앙일보

    2017.09.25 11:44